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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 9일. 일요일..
온 가족이 나들이도 가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,
화원에 가서 화단에 심을 꽃도 사고,
귀가 후 화단에 꽃 심고 일과 마무리...
시간은 오후 11시경..
아부지의 한소리,
'방 치우고, 낡은 옷 버렸으면 한다.'
방이야 내가 불편하면 알아서 치우고,
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10년째 입고 있는 오리털 파카...
아마 주머니가 맘에 쏙 들어 여태 버리지 못하고 입고 있는 듯...
하루 종일 재미나게 놀다 와서 마무리는 잔소리.
기분이 상했다.
방 안에 앉아서 씩씩
분이 삭질 않았다.
과 호흡으로 온몸이 저릿저릿
끝내 폭발...
아부지 앞에서 냉장고 주먹질 쾅쾅
커터칼로 옷 북북 찢어 갈기고 커터칼 바닥에 힘껏 내리침.
그 후에 오열.....
그 사소하디 사소한 잔소리가 그날따라 내 마음을 후벼 팠다.
자식새끼의 이런 행동을 눈앞에서 바라본 아부지의 속 마음은 오죽할까...
왜 흘려듣지 못했을까,
왜 참지 못 했을까...
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,
이번 나의 행동은 잘못돼도 한~참 잘못되었다.
나의 행동에 사과는 했으나,
아부지 얼굴 뵐 낯이 없다.
나는 이번 일을 두고두고 평생 후회하겠지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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